[질서너머를 읽고 - 조던 피터슨] "현대판 마녀사냥의 근본적 해결책"
안녕하세요, 밤샘공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기분좋게 샤워를 한 뒤 동네 단골카페에서 산 커피와 함께 책 한권을 읽고 있노라면.. 뭐랄까 오늘 하루도 즐겁게 출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조던피터슨 교수님의 <질서너머>를 읽으면서 몸이 짜릿해지는 경험을 여러번 느꼈습니다. 여러분들도 <질서너머>를 읽고 저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유튜브를 전혀 보지않는 한국인은 드물거라 생각합니다. 3년 전만 해도 저희 아버지는 유튜브를 보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면, 아버지의 휴대전화에서 흘러나오는 유튜브 소리가 절 반기곤 합니다. 이처럼 대다수의 현대인이 유튜브를 시청하며, 유튜브 알고리즘에 잠식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쇼츠가 매우 쓰잘데기 없으면서도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큰 불만이지만. 오늘은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해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질서너머>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웬 유튜브 알고리즘?' 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조금만 기다리시면 제가 책을 읽으며 느낀 것에 깊이 공감하실 수 있을겁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기본적으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추천 영상을 제공합니다. 이는 사용자가 '좋아할만한' 영상을 추천한다는 뜻이고, 다시 말하자면 '싫어할만한' 영상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때문에 애초에 편향적이었던 현대인의 사고방식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하여 "보고싶은 것만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하여 우리의 사고는 확장과 수용이 아니라 심화와 배척을 하게됩니다. 점점 사람들은 주장의 옳고 그름만을 따지게 되며 양극단으로 나뉘어 무지개의 아름다움을 잊게됩니다. 즉, 유튜브 알고리즘은 궁긍적으로 이분법적 사고를 극대화시키며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극단적 책식주의자와 극단적 육식주의자(잘 없지만) 모두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이 빠지는 이데올로기는 너무 극단적입니다. 가부장적인 사회를 없애자고 주장하며, 오로지 채식만을 추구해야하며, 사소한 잘못도 절대 용서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이데올로기에 심취하여 반대편 진영의 사람들을 배척하고 상처주며 폭력과 폭언을 서슴없이 하곤하죠. 이게 정말 맞는걸까요..? 기존 제도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극단적 이데올로기들은 무구한 인류 역사의 기반을 무시하는 태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가 결혼이라는 사회계약을 맺는 이유는 진화론적 번식에 더불어 남성과 여성이 만나 서로의 결점을 보완하먀 비로소 완벽한 존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잡식을 해온 이유는 채식의 이로움과 육식의 이로움이 조화롭게 섭취될 때 비로소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떠한 사람을 좋아해서 팬이 되는 이유는 그 사람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단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진정 좋아하기에 그 사람의 단점까지 수용할 수 있게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가족관계에서 기본적으로 장착해야할 건강한 마인드이기도 합니다. 동양에서 음과 양의 조화가 강조되듯, 어둠이라는 단어 없이는 빛이라는 단어가 존재할 수 없듯, RGB가 0~255 사이의 값이듯, 수학적으로 어떤 두 수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수가 존재하듯, 우리는 양극단의 스펙트럼이 아니라 그 중간 어디쯤의 조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질서너머>를 읽으면서, "냉소"의 위험을 소름끼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이러한 구절이 나옵니다.
그녀는 세계의 상황이 전반적으로 한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간의 활동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쳤고 그로 인해 곧 재앙이 닥칠거라고 주장했다. 물론 요즘 같은 시대에 지구 환경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는게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삶에 긍정적은 일은 하나도 없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그런 문제에 관한 자신의 지식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우선순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꿰어야 할 단추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겸손함을 갖추는 것이다. - 58 페이지 -
해당 구절에서 그녀의 냉소 아래에 있는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며 어쩌면 나도 특정 분야에는 '이미 냉소적이지 않을까? 문제의 본질과 복잡성을 뒤로하고, 비판이라는 행위에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어려분도 그렇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기에 우리는 성찰하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공인을 향한 '현대판 마녀사냥'을 그만 두었으면 하는 제 바람 또한 도덕적 우월감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됩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도덕적으로 무지함을 느꼈고, 세상물정을 모르는 온실속 화초였으며, 정체성을 가진 '개인'이 아니라 유튜브 알고리즘에 잠식된 '군중'이었던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제 가치관은 완벽하지 않으며, 어쩌면 완벽해지는 것 또한 영원히 불가능하겠지만 조금이나마 완벽에 가까워져가는 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그것이 행복의 근본적 구성요소이자 현대인이 추구해야할 건강한 사고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도덕적으로 반성과 성찰, 그리고 깊은 생각을 하고 싶으신 분들께 <질서너머>를 추천드리며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밤샘공부였습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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