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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니.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인가? 싶다.

 

마치 현대미술에서 변기를 같다 놓고 작품이라고 말하는 것 처럼.

 

그럼 한번 생각해보자. 애초에 물고기란 무엇인가?

 

물 + 고기의 합성어로 '물에사는 동물' 정도로 생각된다.

 

이는 인간의 직관과 편의가 반영된 분류 체계로 단순히 물에 살기에 물고기라 불린다.

 

하지만, 단순히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기관을 기준으로 분류할 때 폐어(肺魚類, lungfish)는 연어보다 소에 더욱 가까운 생물이다.

 

그러므로 어류라는 분류 체계는 현대에 와서 측계통군(불완전환 분류체계)로 분류된다. 

 

이러한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우리가 기존에 굳게 믿고 있던 '물고기'라는 분류체계가 그저 인간의 편의에 의한, 외양만을 보고 판단한 야만적인 분류 방식이라는 것이다.

 

마치 20세기 미국 전역에 유행했던 우생학 처럼.

 

마치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었던 것 처럼.

 

물론, 물고기라는 분류체계가 불완전하다는 사실 자체는 우리 삶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믿어 의심치 않는 믿음들 중 완전히 잘못된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책을 읽으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좀 더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 되자.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한번쯤은 모든 것을 의심해보자. 

 

인생의 목표를 너무 미리 정해두지 말자.

 

하루하루 충실하게, 혹은 게으르게, 혹은 열정 가득하게. 뭐든.

 

다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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